2024. 7. 1. 00:09ㆍ책 이야기
오늘은 챗GPT-마침내 찾아온 특이점 책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연히 도서관 사이트에서 보고 홀드 했다가 찾아온 책이다.
제목도 신선했고
2023 전 세계를 뒤흔든 빅이슈의 탄생이라고 쓰여있다.
친오빠가 챗GPT를 극찬하며 나에게도 써보라고 강력추천했던 일도 생각나서 흥미로웠다.
챗GPT는 영어를 베이스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한국어로 답변을 받았을 때는 부드럽지 못 한 부분이 많다는 내용이 책에 있다.
분량이 어느 정도 길어지면 전부 출력되지 않고 중간에 끊어진다.
이는 ChatGPT가 출력할 수 있는 단어의 개수가 1,024개로 제한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또 깊은 단계의 논리적 흐름을 쌓아 올려야 하는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
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까 해서 지은이가 질문을 한 답변에는
질문이 명확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답변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은이는 의사를 대체하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며,
만약 시간적 여유가 안 되더라도 원격 진료 앱을 통해 전문의와 통화를 해 보는 편이
훨씬 안전할 것 같다고 적어놓았다.
변호사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
우선 본인의 상황을 정리하여 챗GPT에게 문의해 보면서 어느 분야의 전문 변호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이후 저렴한 전화 상담 서비스 등을 활용해 해당 분야의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하면,
법률을 배운 적 없는 일반인들도 분쟁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아마존에서 구매한 아이들용 건강보조식품이 리콜되었다는 이메일을 얼마 전에 받았다.
그런데 영어로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해석이 안 되는 것이다.
네이버에 그대로 문장을 넣고 해석을 해도 한국말이긴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글로 번역이 되었다.
친오빠에게 이메일을 보내주고 챗GPT로 번역해 달라고 했더니
이해하기 쉽게 깔끔하게 번역을 해줬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이제 번역가, 통역가는 정말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림도 그릴 수 있다고 해서
첫째 딸이 그린 그림을 보내주고 이 그림을 기본으로 조금 더캐릭터처럼 그려달라고 한 나의 주문에는
전혀 엉뚱한 그림들만 그려주었다.
이 부분은 나의 마음에 안 들어서 실망했는데
오빠가 얼마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 두 마리를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한 그림은
보자마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성적으로 잘 그렸다.
ChatGPT이후의 미래,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과 사회 전체가 기술의 변화와 경제 상황의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새롭게 급부상할 여러 직업적 기회를 붙잡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도 해야 하고요.
AI나 데이터 과학, 자연어 처리 등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이며,
AI시스템과 함께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편리한 도구라는 것은 결국 어떻게든 대규모로 공급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으며,
두꺼비 한 마리가 항아리의 구멍을 막을지언정
터져 나오는 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인정하고,
급류 위에 미리 조각배를 띄워 가라앉니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기회가 따라올 것입니다.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외로움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감정인데
이런 외로움을 AI가 채워준다면 어떨까.
나에 대한 정보를 다 입력해 놓으면
그날그날 내 기분에 따라 챗GPT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것이다.
내가 심심하지 않게 먼저 말을 걸어 줄 때도 있을 것이고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약을 먹으라며 챙겨주기도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떤 면에서는 바쁜 자식들보다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Bryce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ChatGPT로 가상의 여성을 만들었고,
그녀를 자기 아내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빠른 시일 내에 가상의 남자친구, 여자친구, 부인, 남편 그리고 가상의 자식들이 곧 실현될 것 같다.
책이 어렵지 않고 두껍지 않아서 하루 만에 다 읽어볼 수 있었다.
솔직한 나의 리뷰는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려 봤는데 간단하게 읽어볼 만했다.
만약 돈을 주고 사서 봤다면
솔직히 돈 아깝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토론토 퍼블릭 라이브러리에도 있으니 한번 빌려서 보는 것은 어떨까.
별 5개 중에 별 하나를 주고 싶다.
★☆ ☆ ☆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장학개론 중 '나이별로 버는 돈의 모습' (0) | 2024.07.21 |
---|---|
[어린이 책, 어른 책] 나를 만드는 열두가지 태도 (0) | 2024.07.20 |
[어른 책] 맡겨진 소녀 (0) | 2024.05.03 |
[어린이 책, 어른 책] 리보와 앤 (0) | 2024.04.28 |
[어린이 책, 어른 책] 모두가 원하는 아이 (0) | 202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