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6. 22:30ㆍ책 이야기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아이라는 책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이들과 토론토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빌려보았다.
한 번쯤 생각해 봤던 내용을
정리해서 읽어보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말이 공감돼서 적어본다.
여러분은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저는 오랫동안 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나의 무엇 하나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을 바꿔 버리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았거든요.
누구나 자기 모습 중 마음에 안 드는 면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점들을 계속 지적받는다고 해서 마치 '정신성형'을 받은 것처럼,
더 나은 모습을 갖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왜 그렇게 예민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말들이 절 단순하고 무던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 왜 어떤 어른들은 외향적인 성격, 사교성, 활발함, 열정 등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 걸까 궁금해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가진 '예민함'을 살려 열심히 '생각'을 해 보았지요.
그랬더니 그건 개인적인 바람이라기보다,
세상의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기대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사회적인 기준에 맞는외모나 성격을 갖춘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쉬울 테니까요.그렇지만 모두가 똑같은 모습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나요?
"넌 이것만 바꾸면 좋을 텐데."라는 말 대신
"그래, 넌 그런 사람이지."
라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질 때,
우리는 스스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나를 바꿔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가질 때,
지금까지 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요.
수줍음 많은 사람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순간,
남을 부러워만 하던 사람이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순간,자기 것만 챙기던 사람이 '우리'를 생각하게 되는 순간,
이런 '성장의 순간'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꾸준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전신 성형'이라는 광고판을 보고,
이런 식이면 '정신성형'까지 해 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이 2007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도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더 사교적으로 굴어라, 넌 다 좋은데 쌍꺼풀이 없어서 안 되겠다.
나는 그래서 쌍꺼풀 수술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지금도 영상통화를 하면 나의 아이들을 보고
쌍꺼풀수술을 다 해야겠다
라고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왜 우리 부모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나는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것이다.
부족한 게 아니고 다른 것이라고.
너는 다른 장점이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가 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별 5개 중에 3개를 주고싶다.
토론토 도서관에도 있으니 빌려보기 좋다.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아이라는 책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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