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와 행복찾기 일곱! <내가 두발로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갈수 있습니다.>

2024. 12. 30. 01:51이런저런 이야기/뻔한 하루속 작지만 고마운 삶의 의미와 행복찾기

찢어지게 가난하게 딸들을 키우며

심신이 바닥에 떨어지고 경제적 여유가

전혀 없던 시절..

 

아내는 자신의 몸이 부서지더라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리고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셋째를 낳아야 한다고

했었어요.

 

저야 둘째를 낳자고 했을 때 반대 했었지만

의지 있게 최선을 다해서 키우는 모습에

셋째를 낳아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하였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특히 한국 엄마들이요..

 

아내가 가깝다고 생각했던 언니들에게

셋째를 낳을꺼라고 하였다가

카페에서 몇시간을 탈탈 털리고 비난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돈도 없는 주제에 무슨 셋째냐."

"내가 언제까지 널 도와줄 거라 생각하느냐."

"주제를 알아야지.." 하면서

입에 담지 못하는 말들로 무시와 짓밟음이 

있었는데..

 

아내는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받았던 충격으로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 

지금도 고생하고있고 

꽤 오랫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우울증에

시달렸었어요..

인격적 모독과 태움을 당했으니 오죽

상심이 컷겠습니까..

 

그래도 큰 그릇인 아내는 보란 듯이 

셋째 육아도 잘 해낼 거라고 다짐하더군요.

그 사람들도 용서하고 삶에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살았어요.

 

셋째를 낳고 건강히 아이가

18개월쯤 자랐을 때 우연히 인격적 모독을

줬던 두 사람 중 한 분을 슈퍼마켓에서

만났다고 해요.

 

그런데 얼굴은 창백하고 절뚝절뚝 거리며

너무 힘겹게 움직이고 있었데요..

인사를 하고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보니

 

자궁과 척추에 이상이 생겨서 계속 검사 중이고

잠시 퇴원했다가 다시 입원을 하고

곧 수술도 받아야 한다고 했데요.

 

아이들 아빠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도시락 거리라도 좀 사서

도울까 하고 아주아주 힘겹게 집에서 

나왔다는 거예요.

과일 하나 들어서 볼 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두 발로 내가 가서 필요한 물건을 보고 살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 일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피곤하게 집에 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계란이 떨어져서 사와야 한다고 하면

짜증의 감정이 바로 올라오곤 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 언니분은 수술을 받고 퇴원을

하시긴 하셨지만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계십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평범히 필요한 장을 보러 다니시길

바래요.

 

우리는 자신의 신체모습과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코가 낮다.. 피부가 별로다.. 뚱뚱하다.. 

키가 작다.. 등등 말이죠

 

오늘부터 우리 생각을 바꾸어 보아요.

볼 수도 들을 수도 있고 걸을 수도 있고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그 평범함에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소원이나

기적일 수 있으니까요.

 

혹시 신체가 조금 불편하긴 분들은 너무

상심하거나 우울해 마세요. 그래도 우린

살아있고 조금 불편하지만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모두 오늘 하루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