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인간에서 활력인간으로 탈피법 셋! < 소중한 사람의 취미활동에 운전기사가 되어보자.>

2024. 11. 24. 08:10이런저런 이야기/회색인간 탈피법

회색인간에게 취미활동이라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같은 것이다.

 

관심도 없고 의욕도없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취미를 찾지말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취미활동에 함께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욱 강추 하는것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운전기사를 자처해

보는 것이다.

 

나는 자의반 타의 반으로 7살 첫째의

방과 후 수업을 차로 픽업하였다. 

 

우연히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농구, 발레, 스케이트 등의 활동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아졌다.

 

운동하는 에너지 같은 것을 받았다고나

할까? 

 

특히 집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아이의 모습에 큰 감동이 느껴졌다.

 

수업 후 신나게 나와서 오늘 수업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았는데..

가장 큰 가르침을 준 것은 스케이팅 수업 때

였다.

 

완전 초짜 초급반에 등록해서 

수업 첫날에 스케이트를 신고 벽을 잡고 

떠듬떠듬 걸어갔는데

 

딸을 포함해서 3명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이미 스케이팅을 마스터한 후

이 수업에 등록한 아이들이었다.

 

선생님들도 당황해하며 

여기 생초급 반에서는 너희에게 가르칠 게 없으니

그냥 신나게 타고 놀다 가라고 할 정도였다.

 

기어가다 넘어지고 하는 우리 딸 사이로

이미 스케이팅을 마스터한 친구들은 

뽐내듯 앞에서 자랑을 하고 가거나

일부러 뒤뚱뒤뚱 거리는 딸을 툭 치고

헤헤하고 도망가는 친구도 있었다.

 

보는 내내 화가 치밀고 있었는데..

 

7살 딸은 태연하게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일어나고..

 

일부러 방해하는 친구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며

선생님과 자신의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여 휘몰아치는 감동을 받았다.

 

7살 아이도 차갑고 추운 빙판길 위에 

홀로 있으면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주변의 방해에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배움을 이어나가는데..

 

나는 지금 아빠로서 어른으로써

무엇을 하고 있는가..

 

조금만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피하고 

도망치고 의욕 없는 회색인간의 

나의 모습..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가슴속에 박였다.

 

회색동지들이여 무언가 배우기 귀찮고

시간도 없다면 소중한 누군가의 

취미활동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며 

그 활동을 구경만 이라도 해보라.

 

보는 것만으로도 활력과 관심이 생기고

기분도 전환된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그 누군가가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