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교 준비물 리스트

2024. 6. 4. 23:28캐나다 이야기

오늘은 캐나다 학교 준비물 리스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제 9월이면 JK 혹은 SK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올려본다.

 

1. 포티트레인이 완벽하게 돼있어야 한다.

4살에 JK를 시작하는 아이들 중 배변훈련(포티트레인,Potty Train)이 되어있지 않아

기저귀를 채우고 학교에 보내는 엄마들이 간혹 가다가 있다.

아이들 위생상 좋지 않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전 여름에 완벽하게 배변훈련을 마쳐야 한다.

 

아이들이 긴장해서 학교에서 응가는 잘 안 하기 때문에

응가는 완벽하게 뒤처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연습하더라도

쉬는 혼자서 하고 손 씻는 마무리까지 잘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아이가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면 선생님에게 말하고

초반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같은 반에 언어가 편하게 통하는 같은 성별의 친구가 있다면

선생님과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에서 연습하자.

 

2. 도시락준비

한국이 가장 그리울 때가 아이들과 남편의 도시락을 준비할 때다.

캐나다의 급식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캐나다 학교에는 급식이 있을까? 없을까? (tistory.com)

 

캐나다 학교에는 급식이 있을까? 없을까?

학교마다 다를 수 있고 우리 딸의 학교를 기준으로 작성해 본다. 캐나다 학교는 다 좋은데 급식 시스템이 없어서 매일 도시락을 싸야 한다. 이게 정말 번거롭고 메뉴를 고민하는데 스트레스받는

canadawonderful-life.tistory.com

이건 Grade1 이상이거나 혹은 어느 정도 컸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스낵 2개는 또 싸줘야 한다.

학기가 어느 정도 시작하고 나서 이런 서비스도 시작하는데,

 

캐나다는 도시락을 하루에 3개를 싸야 한다.

넘버 1 스낵(주로 Healthy 한 스낵으로 싸준다. 과일이나 당근, 오이스틱 등)

넘버 2 런치(메인으로 먹는 도시락이다.

           점심시간이 짧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도시락을 다 못 먹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간단하게 싼 김밥이나 샌드위치, 치킨너겟 등을 싸준다.)

넘버 3 스낵(과자나 초콜릿 같이 먹고 싶어 하는 간식으로 싸준다.)

 

도시락을 준비할 때 주의사항은 Nut Free여야 한다.

땅콩알레르기를 가진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과자나 빵 등 항상 Nut Free인지 확인하고 싸주자.

 

그리고 내 아이가 혼자서 도시락통을 잘 열 수 있는 도시락을 준비하자.

뚜껑을 못 열면 런치티처에게 손을 들고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은 말을 잘 못하고

그래서 점심을 먹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캐나다는 선생님이 먼저 가서 도와주지 않는다. 설령 아이가 굶고 있더라도.

도시락통, 수저통 등 아이가 스스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자.

 

실수로 떨어트리거나 다른 친구가 밟아서 고장 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여분으로 넉넉하자 준비하자.

 

겨울엔 주로 따뜻한 수프나 파스타, 볶음밥 등을 싸주게 되니 보온도시락도 있으면 좋다.

 

샌드위치용 도시락은 Systema 제품도 많이 사용한다.

 

도시락 가방은 책가방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반면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디자인의 도시락 가방은 넣은 그대로 손잡이를 잡게 돼서

물건이나 안에 음식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적었다.

스티커를 붙여 놓은 디자인의 도시락 가방을 선호하는 이유는

도시락을 다 넣었을 때 다른 가방들은 손잡이를 들면서 도시락들이 밑으로 쏠리고

안에 음식들도 많이 흔들리게 되었다.

손잡이를 들면서 음식물이 섞이기 쉽다.

 

오리엔테이션 때 선생님이 말하기로는

혼자 먹는 연습을 학교 오기 전에 충분히 하라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아무도 아이들을 직접 먹여주지 않는다.

그러니 학교 가기 전 여름기간 동안 충분히 혼자 먹는 연습을 하자.

 

숟가락이 능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볶음밥을 점심으로 싸주면 아이는 반도 못 먹고 다 흘리고 온다.

학기 초에는 긴장해서 아이들도 입맛이 없으니 최대한 간단하게 싸주고

집에서 영양식을 충분히 먹이도록 하자.

 

3. 책가방은 큰 사이즈로 준비하자.

아이가 작다가 작은 가방을 준비하면 학교가 끝난 후 선생님이 가방이 너무 작으니 바꾸라고 할 것이다.

가방에는 도시락가방, 스노우팬츠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Potterybarn Backpack이다.

포터리반을 기준으로 JK아이는 라지사이즈부터 사용하면 물건들을 가방에 충분히 넣을 수 있다.

 

아이에게 너무 크다고 걱정하지 말자.

어차피 아이들이 메고 학교에 가는 건 학교 앞에서 교실문 앞까지이고

난머지는 부모들이 다 들어주니까 괜찮다.

이건 학교에서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다.

 

가방에 필통이나 연필, 노트 등은 없어도 된다.

학교에서 필요할 때마다 쓰고 학교에 다시 놓고 온다.

 

 

4. 인도어슈즈 준비

학교 안에서는 Indoor Shoes로 갈아 신어야 한다.

이때, 인도어 슈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실내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인도어 슈즈를 신고 Gym이라는 체육활동을 한다.

그러니 운동화로 준비해야 한다.

Indoor Shoes는 운동화이다.

크록스에서 파는 신발도 안되고 슬리퍼도 안된다.

운동화라고 해서 일반 운동화도 아니고 No Marking이라고 적혀있는 운동화를 사야 한다.

No Marking이란 체육관 바닥에 검은 자국을 내지 않는 Sole(신발 밑창)을 가진 운동화이다.

요즘은 운동화 질이 좋아 굳이 No Marking이라고 표시가 안 돼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Walmart 등 저렴한 곳에서 Indoor Shoes를 구입하는 사람은

태그가 없을 경우 상점 바닥에 신발을 옆으로 탁! 쳐서

검은 자국이 바닥에 남지 않는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아직 Kindergarten아이 이거나 어린아이는 신발끈이 있는 운동화 말고

찍찍이(Velcro)로 되어있는 운동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Indoor Shoes는 한 학기 내내 사용한다.

밖에서 신었던 신발은 지저분하니 당연히 학교 내에서 갈아 신는 것이고

특히 비 온 날이나 겨울에는 학교 안이 더러워지니 꼭 갈아 신어야 한다.

 

4. 여름에, 겨울에 준비할 것

여름

  • 선크림

일기예보를 보고 햇살이 강한 날이면 집에서 미리 잘 발라주자.

스틱으로 되어있는 선크림이 아이들이 직접 바르기에 편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놀기 바빠서 챙겨서 바르지 않는다.

SPF50 이상인 것으로 준비하자.

  • 모자

잘 잃어버리니 이름스티커로 이름을 잘 표시해 두자.

턱 아래로 끈이 내려오는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도 안전하다.

 

겨울

  • 스노우팬츠와 스노우잠바
  • 윈터부츠

발 등까지 고무로 처리되어 있는 게 방수가 잘된다.

2개의 여분을 준비해 눈이 많이 온 날 부츠 속까지 잘 안 마르니 교대로 번갈아가며 신으면 좋다.

만약 가격이 부담된다면 드라이어를 구비해 놓으면 편하다.

장갑과 부츠를 말릴 수 있어서 좋다.

워터프루프라 고해도 겨울 내내 아이들이 사용하면 금방 장갑 속까지 젖고 

특히 손가락장갑은 마르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뒤집어서 옷 건조기에 넣기도 하지만 매일 손가락을 일일이 뒤집고 있으면 내 속이 뒤집힌다.

 

  • 모자, 장갑

모든지 넉넉하게 준비하자.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장갑은 클립으로 잠바와 같이 잡아주자.

이렇게 생긴 클립을 사용하면 된다.

한국은 두 개의 장갑을 끈 하나로 연결해서 아이들 옷 속에 넣어주는 걸 선호하지만

줄이 꼬이거나 혹시라도 아이들의 목이 졸릴 수가 있어서 우리 아이 학교는 이런 장갑을 자제하라고 한다.

예쁜 장갑도 좋지만 방수가 잘 되는 장갑이

학교 다니고 친구들과 놀 때는 좋은 것 같다.

 

모자도 다양하면 좋다.

털모자인데 야구모자처럼 챙이 있는 것은 햇살이 강한 날 좋고

두툼하게 따뜻한 털모자는 필수이다.

겨울이 긴 캐나다이니 얇은 비니 같은 스타일도 유용하다.

 

5. 여분의 옷들

유치원부터 Grade1까지는 학교에 여분의 옷을 놓고 다닌다.

선생님이 플라스틱 가방(Ziploc)에 이름을 붙여서 여분의 옷을 넣어서 아이들 커비(Cubby)에 넣어놓는다.

그리고 실수를 하거나 여분의 옷이 필요할 때 이 옷들을 꺼내서 입히고

입고 있던 옷은 봉지에 넣어서 집에 갈 때 엄마에게 전해준다.

 

여분의 옷은

  • 긴팔 티셔츠 2개
  • 바지 2개
  • 속옷 2개
  • 양말 2개

이건 선생님이 학교 준비물이라고 적혀있는 종이에 있던 내용이다.

 

어느새 둘째가 4살이 돼서 JK를 시작한다.

Daycare도 안 보내고 오롯이 내가 데리고 있다가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니

이렇게 잘 커준 둘째가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뭔지 모를 슬픈 생각도 들기도 하면서

이제 잠깐의 숨 돌릴 시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다.

 

2024년도 9월에 JK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한다.

그동안 이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들에게는

너무 잘 해냈다고 축하한다고 진심으로 격려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모두 잘하고 있다 :)

 

추가할 내용이나 학교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블로그에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