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1. 05:37ㆍ캐나다 이야기
매년 11월 11일은 캐나다에서는 현충일(Remembrance Day)이다.
현충일은 또 Poppy Day라고도 하는데 양귀비 꽃을 말한다.
주로 카페나 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양귀비꽃 브로치는 자유로운 금액으로 기부가 가능하고 이 기부금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위해 쓰인다. 조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군인 분들께 감사의 표식으로 옷깃에 이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닌다.
왜 양귀비 꽃일까?
전쟁과 양귀비꽃을 연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우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집필된 존 맥크레이(John McCrae) 소령의 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에서 플렌더스 들판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무덤 위에 핀 양귀비 꽃을 묘사하며 시작되는데 1915년 지어진 이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전쟁 중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양귀비 꽃이 상징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존 맥크레이(John McCrae)
온타리오주 궬프(Guleph) 출신의 캐나다군 의무관으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1914년 벨기에를 침공한 독일을 향해 영국이 전쟁을 선포하면서, 영국 연방이었던 캐나다도 참전을 하는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2차 전투에서 친구였던 알렉시스 헬머(Alexis Helmer) 중위가 사망하고,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시상이 떠올라서 '플랜더스 들판에서'라는 시를 쓰게 된다.
In Flanders Fields 시
이 시는 1915년 출판되었을 때도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유명해서 캐나다 현충일 때 자주 읽히는 시이다.
11월 11일인 이유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전 선언은 1919년 6월 28일에 있었지만, 이에 앞선 1918년 11월 11일 아침 11시에 독일과 연합군이 총성이 멈추는 휴전 선언이 발표되었다. 서명을 한 시간은 새벽 5시 45분이라고 하나 효력이 발생한 시간이 오전 11시여서 영어로 "Theeleventh hour of the eleventh day of the eleventh month of 1918"로 표현하면서 자주 언급된다.
11월 11일 11시 2분 동안 묵념
현충일이 다가오면 기념식을 하는 곳에서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11월 11일에 맞춰서 하는 기념식에서는 오전 11시에 2분 동안 묵념을 하는 것이 전통이다. 묵념은 영어로 "A moment of silence"라고 한다.
현충일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은
"Lest We Forget" 또는 "Let Us Never Forget"
캐나다군의 큰 희생이 따른 3개의 큰 전쟁이 캐나다 곳곳에 세워진 전쟁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데
1. 제1차 세계 대전(1914~1918)
2. 제2차 세계 대전(1939~1945)
3. 한국전쟁(1950~1953)
현충일 기념식들
현충일이 다가오는 주말을 비롯해서 현충일 당일에도 여려 곳에서 기념식들이 열린다.
학교에서는 현충일 조례(Assembly)를 하고 시청, 국회의사당 앞, 각 지역 공원이나 커뮤니티 센터에서 크고 작은 기념식을 가진다.
캐나다의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군인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오늘은 11월 11일 캐나다의 현충일 (Remembrance Day)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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