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잘라보자.

2023. 11. 29. 03:39캐나다 이야기

홈스테이를 하던 유학생 시절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홈스테이 엄마는(나이는 나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솔로 여자였는데 그냥 편의상 홈스테이 엄마라고 하겠다.) 나에게 캐나다 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싶어 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가자고 제안했다.

가짜 트리가 아닌 진짜 크리스마스 나무였다.

나보다 훨씬 컸던 트리를 골라서 둘이 집으로 들고 오는데 정말 무거웠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고정해주는 stand이다

이렇게 나무를 지탱해주는 Stand를 Canadian Tire 또는 HomeDepot 같은 곳에서 판매를 하지만 우리는 구매하지 않았다.

홈스테이 엄마와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어놓고 Recycle을 하는 큰 바스켓을 가져와 물을 넣고 나무를 넣었다.

고정이 잘 되지 않아 나무에 줄을 달고 양 옆에서 고정시켜 주위 가구에 묶어놓았다.

 

쌓여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들

크리스마스트리는 이렇게 묶여서 판매가 되는데 밑을 잘 고정시키고 이 나뭇가지들을 하나하나 펴주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이때 나뭇가지들을 펴줄 때 나는 냄새가 정말 좋다.

처음 맡아보는 나무냄새에 기분이 좋고 홈스테이 엄마는 어릴 적 크리스마스때 항상 맡았던 냄새가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워했다.

 

직접 크리스마스 트리를 고르고 잘라서 집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농장들도 있다.

콘도나 아파트에 살면 이런 리얼트리는 안되고 가짜(인조) 트리만 집에 꾸밀 수 있다.

 

Real Christmas Trees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나무 농장은 GTA지역에서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Real Christmas Trees

 

Real Christmas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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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ristmastrees.on.ca

 

집 근처에서 판매중인 나무들
이렇게 잘라져서 진짜 나무를 판매하기도한다
집 근처 마트에서 판매중인 리얼 크리스마스나무들

이렇게 잘라져서 판매되는 진짜 크리스마스 트리들도있다.

코스트코, 캐네디언 타이어, 메트로 등 많은 곳에서 판매한다.

 

진짜 나무의 장점은

1. 나무향이 좋다. 은은하게 나고 운치 있어서 집에서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2.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줄 수 있다.

3. 인조나무와는 다르게 꾸며놓았을 때 정말 이쁘다.

 

진짜 나무의 단점은

1. 물을 계속 주면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

2. 시간이 지나면서 솔잎이 마르면서 떨어진다.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3. 나중에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무를 버릴 때 번거롭다. 무겁고 버리러 가면서 솔잎이 많이 떨어져서 청소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4. 나무향이 많이 안 난다는 사람도 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자.

 

번거로움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년 진짜나무를 사는 이유는 아무래도 살아있는 진짜와 가짜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지금은 콘도에 살고 있어서 진짜 나무를 꾸밀 수는 없지만 나중에 하우스에서 산다면 꼭 진짜 나무를 사서 꾸며보고 싶다. 크리스마스 영화를 틀어놓고 혹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트리를 꾸미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혹시 캐나다에서 진짜 나무를 꾸밀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농장에 가서 직접 고른 나무를 직접 베어서 꾸며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