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2023. 10. 29. 09:02캐나다 이야기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할로윈 시즌이 다가오고 아이들은 신이 나 있지만. 동네 분위기는 차분하고 조용한 듯하다. 이곳에 딸 셋을 낳고 키우며 이 동네에 산지가 어느덧 6년이 되어가는데 해가 갈수록 할로윈 데코레이션을 꾸미거나 외국 영화 속처럼 분장을 하고 여러 캐릭터 옷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벨을 누르고 Trick or Treat! 하며 초콜릿과 사탕을 받는 모습들은 점차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전에는 놀이공원 뺨칠 정도의 화려하고도 무서운 데코들(화려한 불빛과 소리들 및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진처럼 소박한 데코 정도도 찾기 쉽지 않다.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1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2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3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할로윈 풍경 4

해를 거듭할수록 하나의 전통 문화 였던 할로윈 모습들이 사라져 가는 이유는 개인적 생각으로는

 

1. 매년 할로윈 범죄가 늘어남

할로윈 시즌이 끝나면 아이들이 받았던 초콜릿 등에 제정신이 아닌 어른들이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여 나누어 주어 그걸 그냥 아무 의심 없이 먹은 아이들이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아이들이 받았던 선물 봉지안에 날카로운 압정이나 칼날등이 발견되는 등의 끔찍한 뉴스들이 매년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 아이의 부모들은 집집마다 방문을 허락하지 않거나 차라리 하지 않는 경우들이 늘고 있고, 아이들과 초콜릿 사탕을 나누던 집들도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않아 아애 데코와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

 

2. 집 주변 데코한 장비 및 물건들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년으로 5년째 할로윈때 아이들과 방문하였던 백인 노부부가 살던 집을 할로윈때 방문하였을때 주인분들이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 분들은 같은 곳에서 살며 아이들에게 할로윈때 집의 벨을 누르고 방문한 아이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나누며 소소한 추억을 쌓는 일을 30년 이상 해오시던 분들이었는데.. 그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매년 정성스레 준비를 해놓으면 몇 년 전부터는 구경을 넘어서서 비싼 기계나 장비 및 데코들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거기에 지쳐서 그만할 거라고 그동안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삭막해지고 차가워지는 세상을 느끼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많은 걱정들이 든다. 작년에 한국의 이태원 참사 소식을 뉴스로 접하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 꿈을 펼칠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그리고 그 소식을 접했을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하며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밤 잠 못 이루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진심으로 꿈꾸어 본다. 그리고 어른으로써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 의무감도 다시금 다짐해 본다.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