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2025. 1. 1. 12:23ㆍ책 이야기
오늘은 어린이 책인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황제펭귄의 행진에 대해서 알아보자.
새끼가 태어나고
열흘 내로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기는 굶어 죽는다.
무시무시한 블리자드(눈보라)가 몰려왔던 겨울보다
오히려 새끼가 태어난 지금이 더 문제였다.
3개월 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보는 아빠 펭귄의 몸무게는
3분의 1로 줄어들어 있었다.
지난겨울은 몹시 추웠지.
나에게 온 구혼자가 많았어.
날 두고 암컷 셋이 싸웠지.
내가 추운 겨울 동안 아기를 키우며 잘 버틸 수 있을 거라 본 거지.
난 제일 맘에 드는 암컷과 결혼했는데,
아직도 그날의 춤을 잊지 못해.
그녀가 말했지.
당신만 믿고 나는 이제 바다로 가요.
내가 물고기를 잔뜩 잡아 올게요.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알에서 눈을 떼지 말아요.
떨어뜨리지도 말고,
졸지도 말고,
힘들면 저기 하늘을 봐요.
해가 뜨지 않는 밤마다,
나를 닮은 달이 떠 있을 거예요.
그 달이 흐릿해지면,
내가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안녕.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어.
모두들 새끼 펭귄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지.
우리 아기도 태어났어.
얼마나 귀엽던지!
사냥을 마친 암컷들이 돌아왔는데
그녀만은 돌아오지 않았어.
통통했던 내 몸은 3분의 1로 줄어 있었지.
더는 서있기도 힘들더라.
펭귄 초유를 짜내 먹였지만,
아기는 더 달라고 빽빽 울고,
더는 나올 것이 없었어.
아기는 더 이상 울지도 않고 졸기만 했어.
달이 뜨면 자기를 생각하라고 했는데..
토론토 도서관에 있으니 이번 방학 동안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다시 한번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게 해주는 마음아픈 책이었다.
역시 육아는 사람이나 펭귄이나 힘들구나!
별 5개 중에서 4개를 주고싶은 책이다.
★ ★ ★ ★ ☆
오늘은 어린이 책인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황제펭귄의 행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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