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책] Abuelita and me

2023. 9. 15. 11:48책 이야기

어떻게 알게 된 책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홀드 해놨다가 찾아와서 딸에게 읽어주려고 했더니

딸이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읽어본 책이라며 아는 척을 했다.

 

다민족이 모여사는 캐나다에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가슴에 와닿았다.

인종차별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아부리타와 여자아이는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부리타는 정말 좋은 사람인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아부리타에게 너무 무례하게 행동한다.

가게 점원이나 버스기사 운전사나 모두 아부리타가 말을 하면 얼굴을 찌푸리거나 무서운 얼굴로 말을 무시한다.

여자아이는 다시는 밖에 나가지 않겠다며 무서워하다가 나중에는 화가 난다.

아부리타는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며 아이를 토닥여주고

아이는 용기를 가지고 무례했던 버스기사 운전사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마주친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나도 우리 첫째 딸에게 이런 모습이었을까?

설명도 잘 못 하고 항상 Sorry Sorry를 입에 달고 살며

혹시라도 놀이터에서 딸이 억울했을 때 잘 지켜주지 못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한없이 미안하고 이 아이들을 잘 지켜줄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몇 날 며칠을 잠을 못 잤다.

그래도 우리 딸들은 이 책에 나오는 여자아이처럼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세상과 마주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