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책]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2024. 11. 11. 04:19ㆍ책 이야기
오늘은 어른책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전 블로그에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에 대한 블로그를 올린 적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의 힐링을 많이 받았었다.
혹시라도 지금 마음이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그 책의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토론토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제목은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첫 번째 책인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와 자연스럽게 내용이 연결되긴 하지만
이 책을 먼저 읽어도 읽기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왜 이리 미안해야만 하는 걸까.
가난은 사랑하는 이를 매일 미안하게 만든다.
희망은 배우지 않아도 마음에 절로 품어진다.
잡초 같은 마음이다.
뽑고 또 뽑아도 징그럽게 절로 자라는 희망, 바로 그 잔인한 감정 말이다.
'저렇게 근사해 보이는 사람한테도 일기예보는 틀릴 수 있구나.
그 비가, 나에게만 내리는 비가 아니었나.'
저도 정답을 찾고 싶지만,
아마도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물음표를 지닌 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부르죠.
어쩌면 사진은 거짓말에 약할지도 모른다.
행복한 척 웃음 지어도 가짜 웃음은 티가 나고,
억지로 웃지 않으려 해도 진짜 웃음 역시 티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 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희망의 빛, 그걸 보게 하려고 사진을 찍는 걸까.
원래 하얀 목화솜처럼 고운 마음이
상처로 이리 맞고 저리 맞아 검푸른 멍이 든대요.
하늘이 파란 건 사람들 마음의 멍을 희석시켜 주느라
꽃잎이 많이 올라가서가 아닐까 싶어요.
차별과 정서적 학대에 익숙한 사람은 동일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용기가 나지 않는다.
'착한 사람'과 '우유부단한 사람'은 의도치 않아도
다른 대상들을 충분히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걸
결혼 3년 차가 되어서야 알았다.
분노는 자신에게 일었다.
화를 내기보다 자책이 편했다.
나는 왜 그런 무례에 고개 숙였을까.
나는 왜 부당한 일들을 부당하다 말하지 못한 걸까.
생일은 별일이죠.
세상에서 살아갈 결심으로 나온 날이잖아요.
행복이 무엇인지 잊고 살던 수현이다.
그저 오늘 하루 주어진 일을 무사히 마치고,
승진을 하고, 실적을 내고,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지 모를 성취를 위해서만 살았다.
그 성취감만이 인생의 효용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행복을 모르는 게 아니라 행복을 미루어 두고 산 게 아닐까.
행복은 언제나 내 손 닿는 곳 가까이에서 느껴주길,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자신의 마음을 양육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고 했어.
길게 자주 웃고 낙관적인 생각을 하라고 했어.
기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나 그때의 행동을 기억하래.
그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마음이 슬프더라도 쉬이 행복에 자신을 도달하게 할 수 있다고 했어.
행복도 반복된 습관이라는 의미 같다.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운명은 그것을 우리가 운명이라 부를 때에만 운명이 된다.
스쳐 지나간다면 운명이 아닌 흘러가는 사소한 일일 뿐이다.
스스로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기로 선택할 때에만 우연은 운명이 된다.
운명이라는 길은 자신의 선택과 용기로 만들어진다.
인생의 많은 장면을 보려 욕심내기보다
단 한 순간만을 보려 마음을 비우기가 더 어려운데
젊은 범준이 그걸 한다.
단 한 장면의 행복과 불행을 보고 싶은,
바라는 게 적은 마음도 대단한 마음이다.
그냥 묵묵히 할 일을 하며 걷다 보면 결과물이라는 게 생기고
사람들은 그걸 길이라 부르는 거 같아.
아직 나도 확실하진 않지만.
그저 우리가 할 일을 멈추지 않고 걷는 게 아닐까?
산다는 건 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 아닐까.
계단을 올랐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내려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원한다면 계단을 다시 오를 수도 있고
중간에 내려올 수도 있다.
살며 절대로 계단을 마주치지 않을 일은 없지만
최소한 반복에 대한 선택은 할 수 있다.
범준이 불안한 건 아직 살아온 날이 적어 계단을 오른 경험이 적은 탓이다.
계단을 오르내린 날들이 많은 덕분에 해인은 이 계단이 끝이 아님을 알고 있을 뿐이다.
초침이 성실히 움직여 분을 만들고 시를 만들듯,
행복도 초침의 움직임이고 불행도 초침의 움직임일 뿐인 것이다.
초침과 분침과 시침이 성실히 제 갈 길을 가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삶이라는 이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 아닐까.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뭔가 시작할 엄두가 안 나고,
대체 무얼 좋아하는지 대답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족들이 좋아하는 대로 같이 먹고,
같이 입고 하다 보니 제 취향은 사라졌나 봐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저만 유난 떠나 싶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어쩌면 저를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해요.
가족들에게 제 사랑을 모두 나눠주었는데,
가족들은 이제 저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일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아.
그러니 남들 보기 좋은 거 말고
네가 느끼기에 좋은 일을 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가 가족이면,
가족한테 제일 잘해야 하는 거야.
좋은 관계란 함께 노력해야만 오래 유지가 가능하다.
사는 일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보니사는 일은 문을 열고 닫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문을 만나고,
문을 열고 닫는 건 자신의 의지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매일의 작고 소소한 기쁨이나 즐거움을 늘리면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대요.
이 책은 마음이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좋은 책이다.
윤정은이라는 작가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토론토 도서관에서도 이 책을 빌려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감히 이 책을 평가한다면
별 5개 중에서 2개를 주고 싶다.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주는 좋은 책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긴 한데
우와! 하는 느낌은 없는..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의 책이랄까.
삶이 고단하고 바쁜 현대인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 ★ ☆ ☆ ☆
오늘은 어른책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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