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우리 가족에 맞는 유모차 고르는 팁

2023. 12. 15. 01:32캐나다 이야기

캐나다에서 우리 가족에 맞는 유모차 고르는 팁을 정리해 봤다.

 

유모차는 내 생활 패턴에 따라 사는 게 가장 좋고 겨울 아기인지 여름 아기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생활패턴

내 생활패턴을 잘 생각해 보자. 뚜벅이인가? 자동차를 더 많이 사용하는가?

 

만약 뚜벅이라면

튼튼한 디럭스 유모차가 좋다. 무겁긴 하지만 그만큼 안정적이고 오래 쓴다.

바퀴가 3개이고 자전거 바퀴처럼 큰 유모차는 겨울에 편리하다. 눈이 많이 오는 캐나다이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겨울에도 걸어서 마트에 가야 한다거나 혹은 첫째를 걸어서 픽드롭을 해야 한다면 세발 유모차가 굉장히 유용하다.

집이나 자주 가는 곳에 따라 옆으로 나란히 놓인 유모차는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콘도 문의 크기나 엘리베이터 혹은 자주 가는 마트 입구가 얼마나 넓은지에 따라서 고려해 보자. 

내가 자주 가는 마트는 걸어서 가면 입구가 좁아서 옆으로 나란히 되어있는 유모차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마트에 자동차를 가지고 간다면 들어가는 입구가 달라서 옆으로 나란히 되어있는(예를 들면 부가부 동키) 유모차도 충분히 들어갈 수가 있다.

옆으로 나란한 유모차이다.

자동차를 많이 사용한다면

가볍고 혼자서 접고 펴기가 수월한 유모차가 좋다. 아이를 낳고 몸과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데 이동할 때마다 무거운 유모차를 혼자서 넓고 넣었다 꺼냈다 하면 몸이 더 상한다.

카시트와 호환이 편하게 되는 유모차가 편하다. 첫째 때 부가부 카멜레온을 썼었는데 카시트를 바로 유모차에 꽂아서 사용해서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카시트를 유모차에 연결하는 게 어려웠다. 양쪽을 동시에 잘 맞춰서 연결해야 하는데 무거운 카시트를 혼자서 유모차에 연결하려고 진땀을 빼며 손목이 많이 아파서 고생했다. 인펀트용 카시트를 사용하는 중에는 오히려 좋은 유모차보다 스냅 앤 고 처럼 가볍고 유모차와 연결이 편한 제품이 최고다.

넓은 부분에 카시트를 올리면된다.

겨울 아기라면

아무래도 실내에 있어서 유모차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 혹은 유모차를 사용하더라도 차를 타고 이동 후 쇼핑몰 안에서 밀고 다니게 되는데 그러면 무거운 디럭스도 좋지만 이왕이면 가벼운 유모차를 선호하게 된다.

겨울아기는 주로 6개월이 넘어가면서 밖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며 산책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비싸고 무거운 디럭스 유모차(예를 들면 어파베이비 비스타)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1살이 넘어가면서 걷기 시작하면 디럭스 유모차보다는 가볍고 접고 펴기 쉬운 유모차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그렇지만 둘째의 계획이 있고 튼튼한 디럭스 유모차를 선호한다면 디럭스 유모차를 구매하자.

 

여름 아기라면

밖에서 산책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엄마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밖에 날씨가 좋으면 유모차를 밀고 밖에 나와 산책도 하면서 아기가 잠도 잘 잔다. 어릴 때는 짐도 많고 특히 분유수유를 한다면 짐이 더 많아지니 수납공간이 넉넉한 디럭스 유모차가 편리하다. 무거운 만큼 유모차의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이어서 아기가 잠을 잘 잔다.

 

둘째의 계획이 있다면 더블시트가 용이한 유모차가 좋다.

비싼 유모차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어파베이비 비스타는 한 명을 태우다가 둘째가 생기면 액세서리와 세컨드시트를 구매해서 두 명을 앉힐 수 있다. 액세서리들도 비싸긴 하지만 새로운 유모차를 사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세컨시트용 아답터와 시트를 구매 후 연결한 모습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스타일이라면 수납바구니는 큰 게 좋다.

첫째 때 사용했던 부가부 카멜레온은 수납바구니가 작아서 불편했다. 둘째가 태어나고 시티셀렉트 베이비 조거를 사용했는데 밑에 수납바구니가 크고 넓어서 편리했다.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편리했고 그만큼 무거워서 힘들었다.

 

유모차가 가격이 있으니 중고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내가 이용해 보고 느꼈던 중고 유모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정리해 봤다.

중고유모차는 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바퀴들이 금방 닳았다. 상태가 좋다는 유모차를 샀어도 얼마 사용하지 않아서 바퀴가 문제를 일으켜서 바퀴는 항상 바꿔서 사용해야 했다.

아무래도 중고 제품인 만큼 은근히 잔고장이 많았고 녹슨 부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시트를 뒤로 젖힐 때 혹은 유모차를 접어야 할 때 등 녹슨 부분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둘째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새것을 사서 쭉 사용하는 것도 돈을 아끼는 방법인 듯하다.

그렇지만 중고로 디럭스 유모차를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휴대용 유모차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니 잘 생각해 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엄마가 마음에 드는 유모차를 구매하자.

유모차는 아빠에게는 차 같은 존재라서 오히려 아빠들이 더 알아보고 신나서 구매한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엄마이므로 잘 상의하고 결정해서 엄마가 더 마음에 드는 유모차를 구매해야 후회를 덜 한다.

 

캐나다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불편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어있어서 대부분의 캐내디언 들도 유모차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캐나다에서 우리 가족에 맞는 유모차 고르는 팁을 적어보았다. 나도 편하고 유모차에탄 아이들에게도 좋은 유모차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