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3. 01:52ㆍ캐나다 이야기
오늘은 치료 목적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는 분이 토론토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 말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날도 좋아서 산책 삼아 가 본 공원이다.
앞에는 넓은 잔디도 많고 공간도 넓어서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한쪽에서는 넓은 야구경기장에서 피클볼 경기를 하기도 했다.
우리는 걸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진짜 말이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CARD(Community Association for Riders with Disabilities)라는 기관이었고
안쪽에 말들이 햇빛을 즐기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이 펜스에 매달려서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토요일이라 문을 닫았었다.)
지나가던 직원분이 펜스에는 매달리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차장 뒤쪽으로 쭉 걸어 들어가면 안쪽으로 길이 나있고 그 길을 따라 들어오면
큰 사과나무가 있는데 거기에 있으면 말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우리는 가까이에서 봐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직원분이
내가 일하기 전까지 잠깐 시간이 있으니 말 한 마리를 데려와주겠다고 했다.
안 쪽에 사과나무 앞에서 몇 분 후에 만나자고.
본인이 말을 만져볼 수 있게 데려와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고맙다고 말하고 아이들과 함께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뒤쪽으로 들어가 보니 더 많은 말들이 가까이에서 보였다.

우리가 다가가자 궁금한 게 많았나 보다.
말들이 먼저 다가와준다.

아까 만난 직원분이 데려오신 말 "무스코카"이다.
말이 대략 30년 정도 사는데 이 무스코카는 2살 정도의 아기 때부터 본인이 키운
본인 소유의 말이라며 애정을 듬뿍 담아 우리에게 소개해주었다.
현재는 24살 정도의 나이를 먹었다고 했다.

털이 부드럽다며 아이들에게 만져볼 수 있게 문을 열어주셨다.
마침 어제 털을 다 깎아서 부드럽다고 마음껏 만져보라고 하셨다.
5~6마리 정도 돼 보이는 말들을 본인이 직접 다 털을 밀어준다고 하셨다.
말들마다 스타일링이 멋있게 되어있다.
솜씨가 정말 좋으시다!!

말이 무서워하지 않게 처음에는 손으로 이렇게 주먹을 만들어서
말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 주면 좋다고 알려주셨다.
마치 처음 만난 강아지에게도 나의 냄새를 맡게 해 주며 천천히 다가가듯이
말에게도 나의 손 냄새를 맡게 해 주며 무섭지 않게 서로 배려하며 인사했다.

이제 본인은 일을 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며 가족사진 찍어주겠다고 하셨다.
사진을 잘 찍고 감사인사를 했다.
직원분이
다른 아이들은 말이 보이면 소리를 지르고 뭔가를 던져서 말들에게 인사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뭔가를 던지지도 않고 그냥 멀리서 손만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멀리서 보고
'저 아이들은 말을 배려해 줄 줄 아는 아이들이구나. 배려심 있고 매너가 있구나.'
생각하고 우리에게 오신 거라고 말했다.
이렇게 매너를 아는 사람들에게 가까이에서 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만약 우리가 매너가 없거나 무례했거나 예의가 없었다면 그냥 펜스에 매달리지 말아 달라고 말만 하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기 전에 본인의 시간을 우리에게 내어 주신 직원분에게 감사했고
우리를 좋게 봐주신 것도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말 못 하는 동물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점에
아이들에게도 정말 고마웠다.
직접 말을 만지고, 소통하고, 무스코카와 주인아저씨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기관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다.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에 가서 봤을 때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4살 이상부터 가능하고 몸무게는 73kg(160lb) 미만 이어야 한다.
처음에 Assessment fee로 $100이 요구되고 이 금액은 환불이 불가능하다.
한 Sessions은 9주~11주 정도이고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 있다.
한 번 수업의 가격은 대략 $60~$65 정도이다.
썸머캠프도있다.
썸머 캠프는 Integrated Classes로 장애나 발달 지연이 있는 학생들도 분리되지 않고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치료의 목적이 아닌 경우라면 Assessment 없이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


아직은 둘째가 어려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조금 더 크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보면 좋을 듯하다.
말과 교감하며 여름을 즐긴다면 정말 멋진 여름이 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이나 등록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자.
CARD | The Community Association for Riders with Disabilities-" Hooves,Hearts & Hands"s
CARD | The Community Association for Riders with Disabilities-" Hooves,Hearts & Hands"s
An engaged community in which individuals, not labels, dictate who they are and what they can achieve.
card.ca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에 나간다면 그 나라의 매너를 꼭 배우자.
내가 전자책에서도 강조했던 내용이다.
이번에도 또 한 번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날이었다.
궁금하면 크몽에 가서 한번 구경해 보자.

외국에서 버티느라 니가 고생이 많다. - 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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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료 목적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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